주말이었던 지난 5월 13일, 경기도 포천에 있는 허브 아일랜드로 '직장맘-자녀가 함께하는 봄 나들이' 를 다녀왔습니다!
서울시 금천직장맘지원센터 2017년 상반기 교육 중 '직장맘을 위한 심신힐링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이 행사에 열여덟 쌍의 직장맘과 초등학생 자녀가 함께 참가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요.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진 이날의 나들이를 사진으로 보실까요?
센터 사무실 앞에서 모여서 버스를 타고 허브 아일랜드로 출발! 도착하자마자 진행한 첫 순서는 자신을 소개하며 인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참가한 어린이들이 각자 이름이 뭔지, 어디에서 왔는지, 몇 학년인지 등을 밝히며 자기 소개를 한 뒤에, 함께 온 엄마를 소개했습니다. 우리 엄마는 어떤 사람인지 야무지게 설명하는 어린이들의 이야기에 모두 즐겁게 귀를 기울였고, 소개한 어린이들도 무척 재미있어 했답니다.
점심식사 후 직장맘들은 두 그룹으로 나누어 티타임을, 어린이들은 선생님과 허브 화분을 만드는 체험 시간을 가졌습니다. 화분에 예쁜 그림도 그리고 허브(로즈마리)도 열심히 심는 어린이들의 모습!
그 동안 엄마들은 티타임에서 어떤 이야기들을 나누셨을까요?
직장맘들은 "요즘 들어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라는 질문으로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가족 관계에서 오는 고충으로 힘들어 하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한참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인 자녀들에 대한 걱정을 풀어내시면서 '자녀 문제를 차분하게 고민하면서 해소할 시간도, 심리적 여유도 없어서 아쉽다'고 하신 분, 또 가사 분담에 전혀 협조하지 않는 남편과의 갈등이나 시가 식구들과의 관계에서 겪는 어려움 등을 토로하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직장맘인 만큼 회사에서 겪는 편견에 대해 말씀하신 분들도 있었는데요. 남들과 똑같이 휴가를 내도 직장맘에게는 '애 때문에 직장에 소홀하다'는 식으로 곱지 않은 눈길을 준다며, 일하는 엄마들이기에 겪는 현실에 대해 말씀하셨답니다. 또한 가정도 직장도 다 잘 해내고 싶은 자신의 욕심 때문에 힘들다며 '포기할 건 포기해야 하는데 잘 안 된다'고, 나를 제일 힘들게 하는 건 '나 자신'이라고 하신 분의 이야기에도 많이들 공감하셨습니다.
대부분 이 나들이에서 처음 만난 직장맘들이었음에도 서로의 고충을 이해하고 깊이 공감하는 모습을 보며, 직장맘들에게는 이렇게 서로의 마음을 보듬어 주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행사가 끝난 뒤에 남겨주신 후기에서도 이렇게 소통하는 시간이 조금 더 길었으면 좋겠다,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이 많았습니다.
허브 화분 만들기를 마친 어린이들의 모습으로 마무리!
오후에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좀 더 여유롭게 프로그램을 마치지 못한 점이 아쉬웠는데요. 다음에도 좋은 프로그램으로 직장맘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봄 나들이 프로그램은 끝났지만, 서울시 금천직장맘지원센터의 상반기 교육은 7월까지 계속됩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한 노동법 교육, 직장맘 갈등관리 교육 등이 기다리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찾아오는 교육 프로그램 보기 : http://www.gworkingmom.net/program/regula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