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금천직장맘지원센터의 2017년 하반기 교육이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각 교육들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알아볼까요?
노동법 교육 노동법 먹고, 샌드위치 먹고
9월부터 11월까지 매월 2회차 씩 총 6회에 걸쳐 '점심시간 반짝 강의'로 '노동법 먹고, 샌드위치 먹고'를 개최했습니다. 일과 육아로 바빠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맘&직장대디들을 위해, 지난 상반기부터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임신, 출산, 육아기 관련 노동법 교육을 진행해 왔는데요. 한 시간 남짓한 강의 시간 동안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 모성보호제도를 모두 이해하고 질문과 답변까지 주고받기는 빠듯하다는 의견이 있어, 하반기부터는 매월 2회차로 나누어 진행했습니다.
서울시 금천직장맘지원센터의 상근 노무사들이 직접 강의한 이 교육에서, 1회차는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출산휴가, 배우자 출산휴가, 유사산휴가 등의 내용을, 2회차는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의 내용을 다루었습니다. 각 교육에서는 센터에서 제작한 동영상 시리즈와 안내서 2종 <출산휴가, 육아휴직 맘 편히 쓰세요>, <Q&A로 보는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을 활용하여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진행했답니다.
* 안내서 다운로드 받아 보기 : http://gworkingmom.net/archive/archives
* 동영상 시리즈 'MOM 편히 쓰는 육아일기'로 알아보는 모성보호제도 : 유튜브에서 보기(클릭!)
1, 2회차를 모두 수강하신 예비 직장맘들이 가장 많았고, 육아휴직을 준비하시는 직장맘/직장대디들, 그리고 인근의 기업에서 인사노무 업무를 담당하시는 분들도 참석하셨습니다. 또 전단지나 현수막을 보고 기억하셨다가 사전 신청 없이 오신 분들도 계셔서, 마지막 강의에서는 교육장이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로 꽉 차기도 했습니다. 강의가 끝난 뒤 제도 활용과 관련하여 평소에 궁금했던 점에 대해 질문을 하시다가, 점심시간을 훌쩍 넘겨서 부랴부랴 사무실로 돌아가시는 분들도 계셨답니다.
2018년에도 노동법 교육은 계속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 교육을 위해 상반기부터 매회 세미나실을 제공해주신 서울근로자건강센터(http://suwhc.or.kr)에 특별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심신 힐링 프로그램 나를 치유하는 동작
9월 23일과 10월 21일, 토요일을 이용하여 직장맘을 위한 마음 스트레칭 프로그램 '나를 치유하는 동작'이 열렸습니다. '동작 치유'라는 다소 생소한 이 프로그램은 숨쉬기, 걷기, 팔 들기 등 일상적인 동작을 따라하면서 곁에 있는 사람들과 교감하는 가운데, 몸과 마음을 스스로 들여다보고 돌보는 힐링 프로그램입니다. 프로그램의 강사 한지영 선생님은 심리동작연구소 '힐링모션'의 대표이자, 프로그램과 같은 제목의 도서 <나를 치유하는 동작>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편안하게 호흡하면서 몸의 흐름을 차분히 느껴보고, 2인 1조가 되어 어깨와 등의 긴장을 서로 풀어주기도 하고, 또 그 과정에서 자신이나 상대방에 대한 느낌을 이야기하는 과정은 격려와 공감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또 다같이 둘러서서 엇갈려 손을 잡은 채 몸을 천천히 움직이면서 그대로 풀어나가는 과정은 엉킨 실타래가 풀리는 듯 후련한 해방감을 선물하기도 했답니다.
1차 교육(9월 23일)에는 대부분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참여한 직장맘/직장대디들이었고, 2차 교육(10월 21일)에는 혼자 참여한 직장맘들, 어린 아기와 같이 온 직장맘/직장대디 등 다양한 참여자들이 있었는데요. 시작할 때 조금 어색하게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던 참여자들은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다가 끝날 무렵 한결 후련하고 밝은 표정으로 바뀌었고, 따뜻한 소감을 이야기하며 프로그램을 마쳤습니다.
단 한 번의 프로그램으로 일상의 평화를 온전히 찾기란 어렵겠지만, 바쁘고 힘겨운 생활 중에도 '나를 치유하는 동작'에 참여하신 분들에게 자신을 들여다보고 사랑하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기획 특강 엄마 내공
10월 28일 토요일 오전에는, 블로그 '태평양의 끝'을 운영하며 엄마로 살아가는 많은 여성들과 위로와 공감을 나누고 이를 책으로 펴낸 오소희 선생님의 특강 '엄마 내공'이 열렸습니다.
'엄마 여행자' 오소희 선생님은 아이와 함께한 아름다운 여행 사진들과 에피소드로 말문을 열었고, 많은 엄마들이 고민하는 문제들을 키워드로 제시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갔습니다.
사교육은 시켜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은 어떻게 준비하고 떠나면 좋은지,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아이를 어떻게 지켜보고 언제 개입하는 게 성장에 도움이 되는지 등등 말 그대로 '엄마로서의 내공'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엄마'지만 자신의 삶을 사는 '인간'이기도 한 많은 여성들에게 필요한 이야기들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오소희 선생님의 블로그와 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비교적 일찍 강의 신청이 마감되었고, 오전 10시라는 다소 이른 시간에도 강의장이 가득 찼습니다. 강의가 끝난 뒤에는 사교육, 여행 등 개인적 경험에 대한 구체적이고 허심탄회한 질문들이 이어져, 강의에 참석한 엄마들의 깊은 고민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11월 11일에 진행될 예정이었던 갈등관리교육 '직장맘! 갈등타파!'는 최소 인원이 채워지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강의를 취소하였습니다. 갈등 대처나 협상에 취약한 경우가 많은 직장맘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라고 판단하여 하반기에도 개설을 했으나, 아무래도 주말에 다소 긴 시간을 할애하여 교육을 듣는 일이 직장맘들에게 부담스러웠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올 한 해, 강의 요청에 흔쾌히 응해 주신 강사 선생님들, 진행에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 그리고 교육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2018년에는 더욱 알차고 의미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직장맘, 직장대디 여러분들에게 다가가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