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속 성평등 우수사례 '광고'편 - 광고의 힘
국내 광고는 아직도
‘여성은 집안일, 남성은 바깥일’
광고 미디어는 강렬한 이미지 연출과 카피를 통해 소비자의 주목을 끕니다.
이 과정에서 여성은 도구화되고, 성별 고정관념 고착에 일조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호는 성별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시각으로 다가가는 성평등 광고 우수 사례 2편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가다실 9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예방 백신
자궁경부암 발병을 일으키는 HPV(인유두종 바이러스)남성에게도 치명적인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 아셨나요?
'자궁경부암'이라는 명칭으로 인해 HPV(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여성에게만 발병된다는 오해를 일으켜
백신 접종 대상이 여성으로 전제되는 것이 일반적인 통념이었는데요.
* 음경암,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등
한국MSD의 가다실9 광고에서는 남성 모델을 등장시켜 여성 파트너를 위해서가 아닌
'나'를 위한 접종을 강조하며 자궁경부암 백신이 여성에게만 해당된다는 편견에 균열을 내며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이길래?
광고 영상 속 배우 정경호는 남자임에도 왜 자궁경부암 백신 광고 모델이 됐는지 설명하며,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HPV가 남성에게도 질환을 일으킨다"라고 말합니다.
이 영상으로 남녀 모두 백신을 접종하는 경우 생식기 질환까지 예방할 수 있다며 접종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OB맥주
윤여정의 진짜가 되는 시간
배우 윤여정이 출연하는 OB맥주 ‘윤여정의 진짜가 되는 시간’ 편은
"나 같은 사람이 맥주 광고도 찍고 세상 많이 좋아졌다"는 멘트로 시작해
“나부터 투명하게 속마음을 싹 드러내면 상대방도 마음을 연다”라는 조언을 담은
인간관계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했습니다.
그동안 맥주 광고는 주로 남성 모델을 등장시켜 성공한 남자들의 성취와 환희를 연출하였는데요.
OB맥주 윤여정편은 이러한 맥주 광고의 공식을 탈피하여 ‘대중 매체 양성평등 내용 분석 보고서’에
성별 고정관념을 덜어낸 성평등 광고 사례로 소개되었습니다.
미디어 속 성평등 우수 사례로 여성에게만 해당되는 자궁경부암 백신이라는 편견을 극복하는 광고와,
전통적으로 남성의 영역으로 여겨진 광고 분야에 진출한 여성이 등장하는 광고를 살펴보았습니다.
광고의 성별 재현은 소비자에게 성별 고정관념을 더욱 깊게 심어주기도,
동시에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음을 인식해야 합니다.
광고 제작자들은 성별에 중점을 둔 새로운 방식을 연구함으로써
광고의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성평등 인식의 변화를 촉진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출처
[서울YMCA] 2021 Vol.05 광고 「대중매체 양성평등 내용 분석 보고서」
https://www.seoulywca.or.kr/pds/220419/%5B%EA%B4%91%EA%B3%A0%5D%EB%8C%80%EC%A4%91%EB%A7%A4%EC%B2%B4%EC%96%91%EC%84%B1%ED%8F%89%EB%93%B1%EB%82%B4%EC%9A%A9%EB%B6%84%EC%84%9D%EB%B3%B4%EA%B3%A0%EC%84%9C.pdf
[여성신문] 남성은 김부장·여성은 주부? 남양유업 ‘성차별 광고’ 잠정 중단키로
https://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8281
[아시아타임즈] 맥주도 커피도 '대세 男배우' 점 찍었다…공유·손석구 찾는 주류·음료업계
https://www.asiatime.co.kr/article/20230530500278 (사진제공)
YOUTUBE 채널 XL PICTURES - 2021 가다실9 ‘정경호의 가다실9’
https://www.youtube.com/watch?v=Mu5EiXeyOes
YOUTUBE 채널 카스 - 윤여정의 진짜가 되는 시간
https://www.youtube.com/watch?v=BQzqrZhyFj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