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맘 성평등 카드뉴스W 2023년 5월호] 아이에게 재난을 어떻게 설명할까?
“어른들은 어린이들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를 때
더 무서워하고 걱정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어린이들은 알 권리가 있습니다.”
영국 랭커스터대 연구팀과 국제 아동권리 비정부기구 ‘세이브 더 칠드런’은
‘어린이, 청소년과 홍수 ― 회복 및 회복탄력성’이라는
제목의 연구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2016년에 발표된 이 연구는
어린이를 적극적인 시민으로 대하기보다는
어린이를 무시하거나 그저 ‘취약한’ 피해자로
간주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연구보고서는 홍수 전은 물론, 홍수가 일어난 순간과 그 직후에도
어린이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 모든 이야기가 비단 홍수에만 적용되는 건 아닙니다.
세계 곳곳에서 산불, 폭염, 태풍, 허리케인, 붕괴, 지진,
침몰, 테러공격 등 어린이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자연재해와 대형 재난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지요.
임박한 폭풍이나 화재에 대한 정보를 계속 확인하고
어린이에게 적절하게 설명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미디어는 끄는 게 좋습니다.
사실상 행동으로 옮길 만한 추가 정보가 거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려움을 자극하는 재난 뉴스를 어린이 눈앞에
끊임없이 틀어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겁니다.
특히 어린이는 재난 상황을 뉴스로만 접해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미디어만 끈다고 다가 아닙니다.
비상 상황에서 향후 어린이가 보일 반응은
양육자의 심리, 감정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합니다.
양육자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상황에서
억지로 감정을 억누르고 ‘괜찮을 거야’라고 안심시키기보다
어린이가 느끼는 감정을 존중해주는 편이 더 위안이 될 것이라고,
앞서 소개한 연구팀은 말했습니다.
물론 양육자라고 모든 상황에 다 대처할 수 없습니다.
재난 상황이 아닌 일상 상황에서조차
양육자들이 본인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 상태가
뒷전이 될 때가 있습니다.
침착하게, 사실에 입각해 설명하라는 전문가 권고가 지금껏 많이 나왔지만,
어린이와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나누어야 할지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재난으로 인해 누군가를 잃게 되거나
직업, 관계의 단절 등으로 상실감이 찾아오는 경우
이러한 상실에 대한 준비를 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양육자 분들 또한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한 활동을 하거나,
어떻게 하면 본인을 더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한겨레] ‘사회적 참사’ 아이들에 어떻게 알릴까…양육자 ‘마음 건강’도 중요
https://www.hani.co.kr/arti/society/health/1069004.html
[사례뉴스] 자극과 반응 사이에서 마음면역 챙기기
http://www.case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526
[한겨레] “좋은 양육은 건강한 부모의 마음에서 시작”
https://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497926.html
[정신의학신문] 포스트 코로나 시대, 몸과 마음의 면역력 키우기
http://www.psychiatric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34355
[라이프인 사회적협동조합 매거진] 마음면역력① 재난심리학자 이윤호 소장 "타인 위한 활동, 나에게도 좋다"
http://www.lifein.news/news/articleView.html?idxno=11026
[라이프인 사회적협동조합 매거진] 마음면역력② 재난심리학자 이윤호 소장 "상실의 시대, 대비하고 맞아야한다"
http://www.lifein.news/news/articleView.html?idxno=1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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