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의 M자 인생 M자로 구부러진 연령대별 고용률 |
20여 년째 한국 여성의 연령대별 고용률 그래프가 30대에 급감하는 M자 모양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해 여성 고용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25~29세(73.9%)였습니다. 반면 10대와 6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35~39세의 고용률이 60.5%로 가장 낮았습니다. 연령대별 여성 고용률이 M자형을 나타내는 건 30대에 결혼, 임신,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단절을 겪은 후 감소하다가 40대에 재취업으로 고용률이 다시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
30대 여성 고용률 급감, 원인은? 경력단절 사유는 육아 42.8%, 결혼 26.3%, 임신‧출산 22.7%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여성의 경력단절 비율은 37.1%로 10명 중 4명 가까이가 경력단절을 겪고 있었습니다. |
가사와 육아는 여성의 책임이라는 인식도 한 몫 여성가족부 양성평등 실태조사에 따르면 부부간 가사 돌봄 분담에 대해 전체 68.9%가 ‘전적으로 또는 주로 아내가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여성이 직장과 가정을 균형 있게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
40대에 다시 어렵게 취업해도 일자리의 질과 임금 낮아‧‧‧ 2022년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경력단절 이후 첫 번째 일자리의 현황에서 ‘사무직‧전문가’, ‘상용직’, ‘전일제’ 일자리는 감소하였고, ‘판매‧서비스직’, ‘임시직‧ 자영업자’, ‘시간제’ 일자리는 증가하였습니다.
경력단절 후 첫 일자리 임금은 경력단절 이전의 84.5% 수준이며, 경력단절을 경험한 여성의 현재 임금은 경력단절을 경험하지 않은 여성의 84.2% 수준으로 경력단절이 임금 격차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일‧가정 양립 제도 활용하더라도 2명 중 1명은 결국 다시 집으로‧‧‧ 육아휴직 사용 후 직장으로 복귀한 비중은 54.3%에 그쳤습니다. 직장에 복귀하지 못한 사유로는 자녀 양육과 일 병행의 어려움(39.9%), 믿고 돌봐줄 양육자 부재(29.7%), 믿고 맡길 시설 부재(10.7%) 순으로 응답하였습니다. 일‧가정 양립 제도가 경력단절을 막을 수 있는 절대적인 제도로 작용하기 어렵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선진국에는 경력단절이 없다? 반면 OECD 주요 선진국들의 여성고용률은 우리나라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G5 국가의 연령대별 여성고용률은 20대부터 40대까지 증가추세를 보이다 50대에 감소하기 시작하는 포물선 모양을 띠고 있습니다 . |
한국 여성은 결혼 및 출산으로 인해 경력 단절을 겪으면서 남성에 비해 직장에서의 경력이 짧아지거나 승진의 기회도 적어졌 습니다. 다시 어렵게 일자리를 구한다고 해도 일자리의 질이나 임금이 낮아지다보니, 결혼과 출산을 연기하거나 포기하는 등 결국 저출산 문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국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는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모든 여성들이 경력을 유지하고 직장에서의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도록 정부, 기업, 사회가 함께 노력해 경력단절을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합니다. |
출처 : [동아일보] 경력단절이 만든 ‘M자형’ 여성고용률… 한국만 두드러지고, 20년전보다 뚜렷 https://www.donga.com/news/Economy/article/all/20230712/120188659/1 [동아일보] 한국여성 고용률은 M자형 곡선… 20대에 최고점 → 30대 급락 https://www.donga.com/news/Economy/article/all/20210319/105954061/1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성평등 인식 개선됐지만 가사·돌봄은 여전히 ‘여성 몫’ https://m.korea.kr/news/policyNewsView.do?newsId=148900884#policyNews [여성가족부] 2022년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 실태조사 결과 http://www.mogef.go.kr/nw/rpd/nw_rpd_s001d.do?mid=news405&bbtSn=709308 |